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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 투자

돈버는 기업분석(5) : 리비안(RIVN)

by madecashken 2025. 5. 23.

 

1. 리비안은 어떤 회사인가?

리비안(Rivian) Automotive는 2009년 설립된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로, 전기 픽업트럭(R1T)과 전기 SUV(R1S), 상업용 전기배송 밴(EDV) 등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합니다.

본사는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있으며, 일리노이주 노멀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1년 11월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약 135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 이를 바탕으로 연구개발(R&D)과 생산능력 확충을 추진해 왔습니다.

주요 투자자로는 아마존(물류용 EDV 프로젝트), 포드 등의 기업이 있으며, 총 10여 억 달러대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리비안은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 기업 개요 및 주요 사업 구조

제품/서비스

리비안의 핵심 제품은 전기 픽업트럭 R1T, 전기 SUV R1S, 그리고 아마존 맞춤형 전기배송밴(EDV)입니다.

2024년 매출 총액 약 49.7억 달러 중 약 90% 이상은 차량 판매에서 발생했고, 나머지는 소프트웨어·서비스(OTA 업데이트, 유지보수 등)와 전기차 보조금(규제 크레딧) 매출로 구성되었습니다.

 

생산/인프라

현재 주생산기지는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으로, 이곳에서 연간 수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 중입니다.

추가 공장으로는 조지아주 소셜서클에 연 25만 대 규모를 목표로 한 제2공장을 건설 중이며, 미 에너지부로부터 66억 달러 대출 약정을 얻어 설비 투자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리비안은 자체 충전 인프라(Adventure Network)를 구축하여 전국적인 충전망 확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휴/투자

리비안은 2019년 아마존과 전기배송밴 10만 대 공급 계약을 맺었고, 현재 아마존 물류망에 2만 대 이상의 EDV를 배치하여 2024년에만 10억 개 이상의 패키지를 배송했습니다.

2024년 말부터 아마존 독점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리비안은 모든 규모의 기업에 상업용 밴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고, 2025년 4월부터는 RCV(리비안 상업용 밴) 판매를 개시합니다.

이외에도 폭스바겐과는 EV 소프트웨어·플랫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최대 58억 달러를 투자받았고 , 2019년 포드로부터 5억 달러, 코알라 등으로부터도 투자 유치를 받았습니다.

 

 

3. 리비안의 기술 및 운영 경쟁력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리비안은 배터리와 구동 모듈을 차체 하부에 일체화한 ‘스케이트보드’ 아키텍처를 사용해 무게중심을 낮추고 실내공간을 극대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모터/배터리 기술

현재 R1T/R1S는 후륜 듀얼모터 또는 전륜/후륜 트라이모터 구동 방식을 사용합니다.

각 휠에 동력을 분배해 전복방지와 주행성능을 높이고 있으며, 차세대 R2 모델에서는 단순화된 부품 설계와 대형 다이캐스트 알루미늄 차체 공법 등을 도입해 부품비용 절감을 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R1T의 원가를 Q4 2024 대비 약 3만 1천 달러 낮추었으며 , R2의 부품비는 개선된 R1의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조·원가 경쟁력

리비안은 2024년 4분기부터 두 분기 연속으로 매출총이익을 흑자로 전환하는 등 제조원가 절감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4년 4분기에 총 1.70억 달러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했고, 2025년 1분기에는 더욱 개선된 운영 효율로 차량당 약 2.26만 달러의 원가 절감 효과를 달성했습니다.

전자 제어 소프트웨어와 OTA 업데이트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차량 유지비용 절감과 운전 지원 기능 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4. 주요 성장 동력

아마존 물류망에 투입된 리비안의 전기 배송 밴(EDV). 2024년 한 해에만 아마존의 EDV로 10억 개 이상의 패키지가 배송되었습니다.

리비안의 성장은 아래와 같은 요인들에 의해 뒷받침됩니다.

 

저가형 R2/R3 모델

현재 약 7만 달러 대인 R1 시리즈보다 훨씬 저렴한 중형 SUV R2/R3 모델을 개발 중입니다.

EV.com 보도에 따르면 R2의 기본 가격은 약 $4.5만부터 시작해 현행 R1S(약 $7.77만) 대비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폭스바겐 JV를 통해 R2 개발비용과 기술력을 지원받으면서 양산 초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상업용 전기밴 확대

기존의 Amazon 전용 EDV 외에도 자사 상업용 밴(RCV) 판매를 시작해 매출원 다각화를 추진 중입니다.

아마존과의 협력으로 2024년 미국에서 10억 개 이상의 패키지가 리비안 밴으로 배송되었으며 , 아마존 외 일반 화물차 시장 진입이 성장 모멘텀을 제공합니다.

RCV 출시(2025년 4월 예정)를 통해 이익 창출 기반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합작투자 및 정부 지원

폭스바겐과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최대 58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하여 차세대 플랫폼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조지아 공장 건설을 위한 미 연방정부 대출(66억 달러)도 확보되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재원이 마련되었습니다.

이러한 자금과 제휴는 R2 양산과 글로벌 확장에 필요한 재무적 기반을 제공합니다.

 

시장·정책 환경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의 EV 보조금 정책과 탄소중립 규제 강화는 전기차 수요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EV 택크레딧 연장·확대 및 글로벌 친환경 정책 등이 전기차 판매를 장려하며, 이로 인해 리비안의 장기 성장 전망이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5. 경쟁사 비교 분석

테슬라(Tesla)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입니다.

2025년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약 33.6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라이온의 경우 Model Y 등에 주력하고 있으나, 사이버트럭 출시로 전기 픽업 시장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포드(Ford)

F-150 Lightning 전기 픽업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 중이며, 2024년 미국에서 약 3.35만 대를 판매했습니다.

Mustang Mach-E 등 SUV 모델도 판매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확충했습니다. 포드는 2025년에도 다양한 전기차 모델과 공격적 마케팅으로 경쟁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제너럴 모터스(GM)

쉐보레 Silverado EV, GMC Sierra EV, 허머 EV 등 전기 트럭을 출시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기준 미국에서 세 모델 합산 약 7,111대의 전기트럭을 판매했습니다. GM은 배터리 공동제작(JV) 및 대규모 투자로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타 경쟁자

전기차 신생업체인 루시드(Lucid), 리비안과 비슷한 전기 SUV를 만드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카누(Canoo) 등이 있으며, 중국의 비야디(BYD), 니오(NIO) 등도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전통 자동차사들의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리비안은 높은 기술력과 틈새시장에서의 브랜드 우위를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6. 수익성 분석 및 재무 현황

2024년 리비안의 연간 매출은 약 49.7억 달러로 전년(44.3억) 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여전히 큽니다.

특히 2024년 순손실은 약 47.5억 달러에 달했으며, 주당순손실은 약 -4.69달러였습니다.

다만 분기별로는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4년 4분기에는 비용 절감 효과로 매출총이익 1.70억 달러의 흑자를 달성했고 , 2025년 1분기에도 2.06억 달러의 매출총이익(역대 최대)을 기록했습니다.

영업비용(R&D + 판매관리비)도 2024년 연간 총 34.8억 달러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습니다.

그 결과 2025년 1분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하는 등 현금 소진 속도는 둔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대규모 순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고, 자본소모 속도가 빨라 자유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상태입니다.

 

 

7. 리스크 요인 및 주의할 점

높은 손실과 자본 소모

리비안은 여전히 적자기업이며 대규모 자본 소모가 지속됩니다.

2024년 순손실 약 47.5억 달러 , 2025년에도 EBITDA 기준 약 17~19억 달러 적자가 예상됩니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신모델 개발 비용이 추가로 소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급망·생산 리스크

핵심 부품 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하반기에는 모터 부품 공급 부족으로 생산량이 줄어들었고, 이 여파로 2025년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습니다.

앞으로도 반도체·원자재 부족이나 물류비 상승이 비용과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정책·수요 불확실성

연방정부의 전기차 세제지원 변경, 무역정책(관세) 강화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합니다.

실제로 2025년 실적 전망 하향은 EV 택크레딧과 관세 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임을 경영진이 언급했습니다.

또한 경기 둔화나 수요 침체 시기에는 고가의 전기트럭 수요가 크게 줄어들 우려가 있습니다.

 

경쟁 심화

테슬라·포드·GM 등 전통 강자들이 전기 픽업과 SUV 시장에 속속 진입하면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우위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야 합니다.

 

신제품 실행 리스크

대중형 R2 출시와 양산이 지연되거나 비용이 초과될 위험이 있습니다. R2에 대한 시장 반응에 따라 기업가치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리비안은 2025년 생산 목표를 기존 46-51천 대에서 40-46천 대로 하향 조정하는 등 보수적인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예측보다 낮은 성과가 투자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8. 관련 ETF 및 투자 전략

전기차 테마 ETF

리비안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보다 업계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ETF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Global X Autonomous & Electric Vehicles ETF(티커 DRIV), KraneShares Electric Vehicles & Future Mobility ETF(티커 KARS), Roundhill RIDE(Automobiles & Mobility ETF) 등이 있습니다.

이들 ETF는 테슬라·비야디·리비안·니오 등 전기차 관련주를 편입하고 있으며, 특히 KARS는 2025년 5월 기준 포트폴리오의 약 4.9%를 리비안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투자 전략

현재 리비안은 대규모 적자와 높은 변동성을 안고 있어, 개별 주식 투자보다는 ETF나 펀드를 통한 분산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신생 기업 특성상 리스크가 크므로, 장기 관점에서 R2 출시 시점까지 기다려본 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한 주가가 이미 성장 기대를 어느 정도 반영했다는 분석이 있어, 투자 시점과 목표가를 신중히 설정해야 합니다.

 

 

9. 리비안은 지금 매력적인가?

리비안은 혁신적인 기술과 전기차 성장 수혜를 동시에 가진 기업입니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매력도를 판단하려면 리스크를 면밀히 고려해야 합니다.

2025년 가이던스(연간 46–51천 대 판매, EBITDA -17~19억 달러)는 여전히 대규모 손실을 예고하고 있으며 , 2025년 1분기에는 목표를 40–46천 대로 다시 낮추는 등 보수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R2 등 중저가형 모델 출시와 조지아 신공장 완공 시 전기차 시장 확대의 혜택을 받을 잠재력도 큽니다.

 

종합하면, 리비안은 장기적 성장 가능성은 높으나 현재 밸류에이션과 손익분기점까지의 거리를 고려할 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종목입니다. 초보 투자자는 즉시 대규모 투자보다는, 관련 ETF를 통해 폭넓게 투자하거나 R2 출시 이후 실적을 검증한 뒤 판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